[PCT, Pacific Crest Trail] 24화. 하이커들의 천국, Hiker's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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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PCT(Pacific Crest Trail)/South California

[PCT, Pacific Crest Trail] 24화. 하이커들의 천국, Hiker's Heaven

by 빵호빵호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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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T를 시작하기 전 샌디에고의 스캇의 집에서 택배를 보낸 곳이 하이커 헤븐이었다.

그 당시에는 750키로면 금방 갈거라고 힘들지 않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한달이면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5주가 걸렸다.

회사 다닐때 5주는 특별한 일 없었고 시간이 잘 갔지만 이 곳에서는 뒤돌아 보면 시간이 빨리 지난듯 했지만 지날때는 시간도 참 안갔고 750키로를 걷는건 정말 정말 정말 힘들었다 ㅋㅋ

 
 
오늘도 안개가 자욱하다 ​

 

산 위에 작게 작게 솟은 것들이 사람이다. 산 참 거대하다

715km 지점 KOA 우체국이 있는 도로. 하이커 헤븐이 있는 Agua Dulce는 730km 지점에 있다

 

하이커 헤븐까지는 10키로가 남았는데 은진이가 마을에 빨리 가고 싶다며 히치를 하자고 했다. 걸어가고 싶었지만 은진이의 말을 듣고 히치를 하는데 어떤 놈은 빠큐를 날리면서 간다 ㅋㅋ 개색 ㅋㅋ

차량이 별로 없는 지역이라 히치는 오래 걸렸지만 결국 성공했다.

안타깝게도 Hiker's Heaven이 있는 Agua Dulce까지는 둘러서 가야했기에 두번에 걸쳐 히치를 해야했다.

 

먼저 도로가 나뉘는 곳에서 내리고 다시 히치를 해야했다.

이번에도 차량이 없다보니 오래 걸렸지만 다행히 딸래미와 소풍을 다녀오는 아빠가 친절하게 차를 세워줬다.

아빠는 우릴 태우고서 애기한데 아빠가 하이커들 태워주고 좋은 일을 하려는거야~ 하며 친절하게 애기한데 설명해주었다.

그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언젠가 저런 멋진 아빠가 되길 바랬다.

구세주가 오길 기다리며...

하이커 헤븐은 Aguadulce라는 마을에 있는 트레일 엔젤을 집이었다. 따로 문이 닫히지 않아 집 안에 들어갔더니 천국 같았다.

택배 보관함만 한 창고였고, 넓직한 마당에 하이커들의 텐트가 있었고, 세탁기를 돌려주는 자원 봉사자도 따로 있었다. 수선 할 수 있는 재봉틀에 머리를 깎을 수 있는 바리깡도 있었고, 한쪽에서는 기타치며 맥주마시고, 한쪽에서는 TV보는 곳도 있고 스케일이 남달랐다 ㅋㅋ

우리도 보내놓았던 택배를 찾아 비빔면에 치킨까지 먹는 호사를 누리고, 다시 한국 라면을 보충하고 남는건 시에라의 끝, 노스캘리포니아가 시작되는 South Lake Tahoe 우체국으로 보내놓았다.

하이커 헤븐의 마당, 텐트 개수 좀 보소 ​

 

마을 올때마다 미친듯이 먹지만 살이 점점 빠진다 ㅋㅋ

사람들 발을 공격하는 고약한 놈 ㅋㅋ 하이커들 사이에서는 유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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