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우타르 프라데쉬(Utar Pradesh), 바라나시(Varanasi)] 갠지스 강 보트 투어와 마니카르니카 가트(Manikarnika Ghat) 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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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도 여행

[인도여행, 우타르 프라데쉬(Utar Pradesh), 바라나시(Varanasi)] 갠지스 강 보트 투어와 마니카르니카 가트(Manikarnika Ghat) 화장터

by 빵호빵호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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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에는 수많은 보트들이 있다.

10년 전 이곳에 왔을 때도 보트 투어를 했는데 이번에도 또 하기로 했다.

보트 투어는 모터와 사람이 직접 노를 젓는 2가지 방식이 있는데 가격은 몇천원 수준으로 부담은 없다. 다만 우리는 수동으로 택했다.

보트에 올라탄 후 아저씨는 화장터를 구경가자고 했다.

10년 전에는 화장터를 혼자서 구경갔었는데 어김없이 인도인이 나타나 함부로 이런걸 보면 안된다며 겁박을 하면서 돈을 내라고 하길래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도망치듯 나왔었는데 이번엔 의도치 않게 강에서 볼 수 있었다.

갠지스 강 앞의 수많은 보트들

마니카르니카 가트(Manikarnika Ghat) 화장터

마니카르니카 화장터는 가트 중 가장 오래된 화장터로 메인 가트인 다샤스와메드 가트와 연결되어 있다.

인도 사람들은 죽은 뒤, 화장한 재를 갠지스 강에 뿌리는 것을 신성시하여 이 화장터는 항상 붐비고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마니카르니카 가트 화장터에서는 불의 신 아그니(Agni)가 내려줬다는 신성한 불꽃을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수천 년 동안 한번도 꺼지지 않은 성스로운 불로 화장할 때 그 불을 붙여야 극락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힌두교에서의 죽음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일이므로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힌두교와 불교는 윤회 사상을 같이 한다. 그래서 화장터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뻘건 화염 속에 장작 타는 소리와 뿌연 연기만이 높이 타오른다. 화장한 재를 갠지스강에 뿌리는 것은 성스로운 강물로 영혼이 속죄 받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가트 앞에서 그냥 시체를 태운다. 소들도 화장 구경을 하는지.. ㅋㅋ

이제 화장터를 벗어난다

이제는 십년도 넘었지만 한 때 우리나라에도 인도 여행 열품이 불었었다.

그 유행이 일본 → 한국 → 중국 이런식으로 넘어왔다고 하는데 바라나시에 한국인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시기의 문제인지 유행이 지나가서인지 이제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은 서양인들은 자주 볼 수 있었다.

 
 
보트 투어를 즐기는 사람들 ​

 

인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너무나도 원초적이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가 있어서 아닌가 싶다.

이 더러운 물을 누가 신성시하고 누가 겁없이 들어가겠는가...

갠지스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친구들 ​ 
 

 

가트에 앉아 있는 사람들

보트 투어는 크게 색다른 것은 없다.

그 유명한 갠지스 강을 위를 직접 앉아 보는 것?

1~2시간 사이 보트 투어를 마치고 다시 가트로 올라왔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푸자 의식을 치루는 사람도 있었고 주변에서는 초를 띄워 갠지스 강물에 흘려보내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 사는게 뭔지... 별 생각없이 살다가도 이런 곳에 오면 그래도 삶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점은 좋았다.

이렇게 초를 띄워 갠지스 강에 흘려보내기도 한다

한번 여행했던 곳을 시간이 지나서 방문하면 느낌이 좀 색다르기도하다.

10년 전 활기하고 북적이던 이곳이 여전히 같은 곳일텐데 나에게는 왜이렇게 쓸쓸하고 조용한 곳으로 변했는지...

바라나시를 뒤로하고 이젠 좀 더 남쪽의 인도를 향해본다.

바라나시의 하루가 또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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