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 아우랑가바드(Aurangabad)] 카일라사(Kailasa) 사원을 품은 엘로라 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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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도 여행

[인도여행,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 아우랑가바드(Aurangabad)] 카일라사(Kailasa) 사원을 품은 엘로라 석굴

by 빵호빵호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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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랑가바드에 들리는 목적은 명확하다.

'아잔타 석굴과 엘로라 석굴'

두 석굴은 불교 예술의 정수로 아잔타 석굴은 아우랑가바드에서 100km 정도, 엘로라 석굴은 30km 정도 떨어져있다.

두 석굴 모두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하루씩은 시간을 내어서 봐야한다.

어제는 아잔타 석굴을 방문햇고 오늘은 먼저 엘로라 석굴로!

엘로라 석굴은 아우랑가바드 센트럴 버스터미널에서 일반버스로 33루피로 1시간 가량 소요된다.

돌아올 때는 엘로라 레스토랑 앞에서 탑승 가능하며 가는 길이든 오는 길이든 아우랑제브 무덤 등 다른 유적지도 들릴 수 있다.

입장료는 아잔타 석굴과 마찬가지로 500루피이다.

엘로라(Ellora) 석굴

네이버 지식백과

아우랑가바드의 북서 20km 지점에 있는 바위산 서쪽 사면(斜面)에 석굴 34개가 2km에 걸쳐 파여져 있다. 라슈트라쿠타(Rashtrakuta) 왕조 시기에 만들어진 이 석굴들은 198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바위산인 차라난드리 언덕을 깎고 뚫어서 만들어진 이 석굴들은 당시 인도의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석굴들은 약 5세기에서 10세기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이 가운데 12곳은 불교 사원(1~12번), 17곳은 힌두교 사원(13~29번), 5곳은 자이나교 사원(30~34번)으로 지어졌다. 각각의 석굴 사원들은 서로 인접해 있어서 당시 인도에서 일반적으로 여겨졌던 여러 종교의 조화를 엿볼 수 있다.

불교 석굴 중 사원 5세기에서 8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가운데 다섯 곳은 약 400년에서 600년 사이에, 나머지 일곱 곳은 7세기부터 8세기 사이에 건축되었다. 대부분의 불교 석굴 사원은 승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규모가 크고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거실과 침실, 부엌 등이 있다. 또한 몇몇 석굴에는 돌로 조각된 석가모니 상이 세워져 있다. 불교 석굴 사원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0번 석굴로 2층 규모이며 내부에는 높이 약 3.3미터의 불상이 자리잡고 있다.

힌두교 석굴 사원은 6세기 중반부터 8세기 말까지 만들어 졌다. 여러 왕조에 걸쳐 지어진 17개의 사원은 모두 다양한 스타일로 건축되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원은 16번 사원으로 카일라사(Kailasa)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시바 신을 모시는 이 사원은 높이 90m, 너비 60m의 하나의 큰 자연석을 조각하여 만든 대규모 석굴 사원으로 그리스 아테네의 판테온 신전보다 그 규모가 약 두 배 정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슈트라쿠타 왕조의 왕인 크리슈나 1세의 지시로 765년경에 지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약 100년의 건축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들은 건축 당시 바위를 조각하고 남은 파편이 약 20만 톤 정도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원의 내외부는 다양하고 정교한 조각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자이나교 사원 5곳은 약 9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지어졌다. 자이나교의 철저한 금욕주의를 반영하였기 때문에 다른 종교 사원들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우 정교하게 건축되어 있다. 특히 다른 석굴들과 약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32번 석굴 '인드라 사바'(Indra Sabha)의 천장에 있는 매우 정교하고 세밀한 연꽃 부조가 유명하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입구인데 가운데를 기점으로 좌우로 펼쳐져있다

29개의 석굴이 있는 아잔타는 매표소에서부터 1번으로 시작해 한방향으로 구경을 하면되는데

34개의 석굴이 있는 입구를 어디에 내었느냐의 차이겠지만 엘로라는 매표소를 기점으로 좌,우로 펼쳐져있었다.

엘로라 석굴은 버스를 타고 지점과 지점 이동이 가능했다.

일단 우리는 1~13번의 불교 석굴을 먼저 보면서 이동하기로 했다.

불교 석굴 가운데서 10번 비슈바카르마(Vishvakarma) 석굴이 가장 유명한데 이 석굴은 목수의 석굴이라고도 불리는데 돌라 만들어진 사원 천정이 목조건물 짓는 것과 동일한 모양새로 시공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0번 비슈바카르마(Vishvakarma) 석굴 입구

10번 비슈바카르마(Vishvakarma) 석굴 ​

 

불상 조각들이 이곳 저곳 많다 ​ 
 

 

힌두교 석굴 가운데는 16번인 카일라사 사원이 제일 유명한데, 사실 엘로라 석굴에서 이곳이 가장 유명하다.

바위산의 돌을 파내면서 건물을 만들어 내려가는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도 인도 카일라사 사원과 에티오피아의 랄리벨라(Lalibela) 사원 같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카일라사 사원은 파내야 하는 돌의 양이 어마어마한데 필요한 구조물을 세우는게 건물을 짓는데 훨씬 유리할텐데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를 파낸 이유는 불분명하다.

이렇게 파내려간 조각들은 뒤집어도 쏟아지는 것 하나 없이 매달려 있게 된다고 한다.

 
 
힌두교 16번 굴, 카일라사 사원, 이곳은 석굴이 아니라 지붕이 개방되어 있다

 

카일라사 사원 비마나를 지탱하는 코끼리군상

사원 구경에 푹 빠진 여인

이제는 후손들이 뒤를 이어 망치와 정으로 손에 들었다 ​
 
 

 

 
 
14번 석굴부터는 힌두교 사원으로 힌두 신들의 조각을 많이 볼 수 있다 ​

 

엘로라 석굴은 한 장소에 불교, 브라만교, 자이나교, 각 종교의 신전과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규모가 큰 세 종교를 인정하고 보편적 가치 강화에 기여한 고대 인도의 특징인 관용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석굴을 처음 만들 때부터 규모가 큰 세 종교의 의견을 평화롭게 석굴에 반영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며 이 뛰어난 석굴은 탁월한 부조, 조각, 건축물을 보기 위해 찾을 만한 곳이다.

마지막으로 자이나교가 있는 석굴군으로 향했다. 사실 하루에 30개가 넘는 석굴을 다 둘러보면 힘이 빠지기에 자이나교 사원은 발도장만 찍고 나와야했다.

자이나교 석굴군​

 

자이나교 석굴군에서 입구로 돌아가는 길은 운이 닿아 버스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다.

 
 
정이 많은 인도인들 ​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엘로라 석굴의 하얀 원숭이들이 사람들과 노는 모습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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