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등산'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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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88

[케냐, 케냐산(Mountain Kenya) 트레킹)] 케냐 최고의 산, Day 2 Moses Rock Campsite → Shipton Campsite ​ ​ ​ 6시에 줄리우스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밤새 침낭은 축축해져 버렸지만 두번째 캠프 Shipton Campsite에서 말릴 요량으로 팩에 쑤셔넣고는 텐트를 접었다. ​ 새벽에 쉬가 마려워 몇 번깨서 하이에나 때문에 걱정했지만 다행히 별일은 없었다. ​ 그가 벌써부터 끓여놓은 뒤 건내는 홍차 한잔에 몸이 따스해졌다. ​ 길을 나선지 얼마지 않아 산장이 보였다. 한동안은 낮은 초목의 길을 걸었다. 아스팔트길을 벗어나 흙길을 밟는 기분에 이제야 산에 온듯했다. ​ ​ 물을 많이 가져오지도 않았고, 물을 파는 곳도 없고, 정수기도 없어 걱정했는데 줄리우스는 걱정말라며 물이 맑다고 안심시켰다. 그래도 이곳은 아프리카라는 사실이 깨.. 2022. 11. 19.
[케냐, 케냐산(Mountain Kenya) 트레킹)] 케냐 최고의 산, Day 1 Nairobi → Nanyuki → Sirimon Gate Entrance → Moses Rock Campsite ​ ​ ​ 케냐산은 인기가 별로 없다. 탄자니아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의 존재로 인해 2등 산임에도 불구하고 존재 자체가 알려져 있지 않다. 2010년 킬리만자로의 최고봉 우후루 피크에 올랐지만 2019년 한번 더 오르고 싶다는 생각에 알아 보니 150만원은 넘게 줘야했다. 입장료만 24시간 단위로 내야하는데 80불이 넘으니 4박 5일이나 5박 6일 가면 50만원 이상이 들고, 가이드에 포터, 숙박까지하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그래서 알아본게 론니 플래닛에 소개된 케냐산으로 50만원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듯 했다. ​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도 케냐산에 대해서는 다녀온 한국인이 잘 .. 2022. 11. 19.
[케냐, 케냐산(Mountain Kenya) 트레킹)] 케냐 최고의 산, 개요 케냐산(Mountain Kenya) ​ 높이 5199m의 Bation 봉을 품은 케냐산은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은 사화산으로 적도에서 18km 떨어진 케냐의 제일산,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5895m) 다음의 두번째 고산이다. ​ 킬리만자로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좀 묻히는 감이있지만 둘다 경험해본 바로는 케냐산이 훨씬 더 아름답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 두개의 영예를 누릴만큼 아름답고 다양한 생물들이 산다. 식물로는 경사면에 백향목, 대나무 등이 있고, 고산에는 로벨리아 종들이 산다. 동물들은 코끼리, 버팔로, 표범, 하이에나, 워터벅(아프리카산 영양) 등 그리고 130여종이 넘는 새들이 살고있다고 한다. ​ 최고봉인 Bation, 두번째봉인 Nelion은 쌍.. 2022. 11. 19.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트레킹(FitzRoy Trekking)] 세계 5대 미봉, Day 2 Poincenot → Cerro Torre → El Chalten ​ ​ ​ 매트가 없어 배낭을 바닥에 깔고 잠을 청해야 했기 때문에 밤새 추워 죽는줄 알았다. 눈은 진작부터 떴지만 몸이 움직여 지질 않아 느기적 거렸다. 겨울 캠핑은 덮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닥에 까는게 정말 중요하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가 막강했다. ​ 나무 아래 잠자리를 잡았던터라 그림자 때문에 날씨 상황을 알 수 없었지만 날씨가 좋길 바라며 밖으로 나와보니 구름 한 점 끼지 않은 피츠로이 봉우리를 보는 행운을 누렸다. ​ 어제 다녀왔기에 고민했지만 조금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길을 나서 피츠로이 사진을 찍으러 갔다. 엘찰텐 마을에서 걸어오려면 시간이 걸리는지라 이른 시간에 캠프에서 출발하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역시나 어제와 .. 2022. 11. 19.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트레킹(FitzRoy Trekking)] 세계 5대 미봉, Day 1 El Chanten → Laguna Capri → Poincenot → Fitz Roy → Poincenot ​ ​ ​ 나는 하루를 잘 요량으로 먹거리와 텐트, 침낭을 챙겨서 나서고 은진이는 당일로 피츠로이만 다녀올 예정이라 몸만 나섰다. 어제와는 달리 아침에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 되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가는 여행에서는 날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 ​ 초반에 길은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기대를 잔뜩 안고서 걸었다. 블로그에서 피츠로이 가는 마지막 한 시간만 빡시고 나머지는 평평하다는 말을 듣고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힘들었다. ​ ​ 예상과는 달리 산 중으로 들어오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냥 평범한 산이었다. ​ 가는 길에 km마다 친절히 안내가 .. 2022. 11. 19.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트레킹(FitzRoy Trekking)] 세계 5대 미봉, D-1 엘 칼라파테의 빙하를 보고나서 피츠로이 트레킹을 하러 엘찰텐으로 향했다. 새벽 일찍 출발해 버스에서 잠이 들었는데 기절하고 일어나니 눈앞에 피츠로이 봉이 떡하니 보였다. 거짓말 같은 풍경이 믿기지 않았다. ​ 겨울의 피츠로이는 구름이 자주 껴 날씨가 받쳐줘야 하는데 3~4일 동안 구름이 가득껴서 못 본 사람들도 많았다고 했는데 횡재였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국립공원 사무소에 들어가서 간단한 교육을 받았다. ​ 피츠로이 트레킹은 하루만에 다녀올 수도 있었지만 좀 더 오래두고 보고 싶었다. 첫 날은 국립공원 사무소 뒷쪽에 있던 전망대 Mirador de Los Condores를 향했다. 스페인어 Mirador는 View Point와 같은 의미다. Mirar의 보다라는 의미의 동사에서 파생된 듯하다. ​ 피츠로.. 2022. 11. 19.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트레킹(FitzRoy Trekking)] 세계 5대 미봉, 개요 피츠로이는 엘찬텐이라는 마을에 있으며 마을 자체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그리고 피츠로이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5대 미봉 중의 하나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 위치해있다. 대부분의 남미 여행자들이 피츠로이, 페리토 모레노 빙하,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를 들러보는 루트를 짠다. ​ 넓디 넓은 남미에서 이 세군데가 나름 가까이 붙어 있다. ​ 세계 5대 미봉 ​1. 스위스 & 이탈리아 : 마터호른(Matterhorn) 2. 네팔 : 마차푸차레(Machapuchare) 3. 네팔 : 아마다블람(Ama Dablam) 4. 페루 : 알파마요(Alpamayo) 5. 아르헨티나 : 피츠로이(FitzRoy) ​ 루트 ​ ​1. 당일치기 : 피츠로이(Lago de los Tres), 세로토레(Lago Torre).. 2022. 11. 19.
[페루, 살칸타이 트레킹(Salcantay Trekking)] 세계 7대 불가사의, 공중정원 마추픽추 Aguas Calientes → Machu Pichu → HidroElectrica → Cusco ​ ​ ​ 1시까지만 놀기로 했던게 2시가 넘어서 숙소로 들어왔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까지 올라가도 되고 걸어서 올라가도 된다. 걸어 올라가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안, 세드릭, 카탈리나와 나는 걸어 가겠다고 했다. 은진이는 캐나다 친구들이랑 버스를 타고 올라온다고 했다. ​ 5시 30분이 넘어도 내가 나오지 않자 세드릭이 깨우러 왔다 ㅋㅋ 나 빼고 다들 모여있었다. 다들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 술에 쩔어 비몽사몽에 걷기 시작했다. ​ ​ 1시간을 조금 넘게 술땀을 흘리고 걸어 왔다. 인터넷에 걸어 올라는 게 빡시다 빡시다 했는데 빡셌다 ㅋㅋ 그래도 다들 처음부터 걸어 시작해서.. 2022. 11. 16.
[페루, 살칸타이 트레킹(Salcantay Trekking)] 마추픽추를 만나러 가는 길, Day 3 Chaullay → Sahuayco → HidroElectrica → Aguas Calientes ​ ​ ​ 3박 4일 하는 팀과 4박 5일 하는 팀이 나뉘게 되었다. ​ 3박 4일 하는 팀은 Sahuayco에서 차를 타고 HidroElectrica까지 가서 다시 걸어 Aguas Calientes로 가고, 4박 5일 팀은 Santa Teresa까지 가서 셋째날 밤 파티를 즐기고 다음날 Aguas Calientes로 가는 걸로 조금 달랐다. ​ 3박 4일 팀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온 이안, 캐나다 친구들 켈리, 진, 곤잘레스, 그리고 스위스에서 온 커플 세드릭과 카탈리나, 가이드 수세모와 나까지 8명이었다. 일단은 점심을 먹을 Sahuayco까지는 같이가서 점심을 같이 먹고 3박 4일팀은 차를 타고 Hidr.. 2022. 11. 16.
[페루, 살칸타이 트레킹(Salcantay Trekking)] 마추픽추를 만나러 가는 길, Day 2 Soraypampa → Abra Salkantay → Huairaspampa → Chaullay ​ ​ ​ 살칸타이 패스를 지나며 살칸타이 봉을 봐야 했기에 날씨가 좋길 바랬다. ​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서는데 영 예감은 좋지 않았지만 우기의 페루 날씨는 워낙 급변을 해서 또 모를 일이었다. 오늘은 꽤나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하는 강행군의 날이었다. ​ ​ 초반에는 걸을만 하더니만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고 경사도 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한명, 두명씩 뒤쳐지기 시작했다. 가이드 수세모는 뒤쳐지는 사람들을 챙기며 리더다운 모습을 또 보여주었다. ​ ​ 계속 날이 흐려서 걱정됐다. 마추픽추까지 걸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살칸타이봉을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 ​ ​ 하지만 운은 따.. 2022. 11. 16.
[페루, 살칸타이 트레킹(Salcantay Trekking)] 마추픽추를 만나러 가는 길, Day 1 Cuzco → Mollepata → Soraypampa → Humantay Cocha → Soraypampa ​ ​ ​ 이른 새벽 약속장소인 쿠스코의 광장에 모였다. 사람들을 하나, 둘 싣고서 커다란 버스는 출발했다. 일찍 깬 탓에 버스에서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가이드는 도착했다고 깨웠다. ​ 알고보니 도착한 곳은 아침 식사를 하는 곳은 Mollepata라는 마을로 트레킹 시작 지점까지는 다시 차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다시 버스에 올라 30분쯤 더 들어가니 차가 서고 트레킹 시작 지점이라고 했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팀을 2개로 나누었다. ​ 우리의 가이드 이름은 수세모, 팀원들은 다들 상냥해 보였다. 예약을 하러 갔을 때 만났던 캐나다 여자 2명(켈리, 진)과 페루 남.. 2022. 11. 16.
[페루, 살칸타이 트레킹(Salcantay Trekking)] 마추픽추를 만나러 가는 길, 개요 마추픽추를 만나러 가는 법 ​ 1. 잉카 정통 트레일 : 가격이 비싸고 예약을 해야하나 명성이 높음 2. 잉카 정글 트레일 : 짚라인, 래프팅 등의 액티비티를 더해 트레킹 3. 살칸타이 트레킹 : 가격도 적당, 많이 걸어야함 4. 기차, 버스 등으로 이동 ​ 살칸타이 트레킹 비용 ​ 페루는 6월~9월까지가 건기, 12월~4월까지가 우기로 3월에 트레킹을 했었는데 확실히 비가 자주와 걷기 불편했고, 마지막 마추픽추를 보기 전 날에 구름이 가득 껴 못봤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행히 우리가 마추픽추 간 날에는 구름이 없었다. ​ 쿠스코 시내로 나가면 여행사들이 많고 프로그램별 가격대도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곳을 둘러 보는게 좋다. 나는 트레킹을 좋아해 살칸타이 트레킹을 신청했고, 가격대는 150불~200불 사이.. 2022. 11. 16.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10 C2(Nido de Condores) → C1(Canada Camp) → Plaza de Mula → Confluencia → Horcones ​ ​ ​ 자고 일어나자마자 짐을 쌌다. 하루만에 35km에 가까운 거리를 걸어 내려가야해 부지런히 움직여야했다. 이틀째 되던날 만났던 정상을 밟아보고 온 여인처럼 기분 좋게 내려가야지 하는 목표달성은 하지 못했지만 나름의 최선을 다했기에 기분은 생각보다 좋았다. ​ 이전까지는 5500m가 내 개인 최고 높이였는데 이번 도전으로 6400m가 최고 높이가 되었다. 확실히 내려가는 길은 수월했다. 그래도 내리막은 하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다보니 발가락이 많이 아팠지만 집에가서 소고기를 구워먹을 생각하니 힘을 내서 걸었다. ​ 걸어 걸어 캠프를 하나씩 지나고 아콩카과와는.. 2022. 11. 15.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9 캠프 2(Nido de Condores) → 캠프 3(Berlin Camp) → 인디펜덴시아(Independencia) → 캠프 2(Nido de Condores) ​ ​ ​ 새벽 2시, 선잠을 자다 시계를 보고는 몸을 일으켰다. 몇일동안 바람이 강해져서 오늘이 아마 정상을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바람은 생각보다 강했고 고산의 밤은 상상도 못하게 추웠다. 이중화를 신고, 장갑 2개를 겹쳐끼고, 가진 옷은 다 껴입었다. 그래도 너무 추워 침낭으로 몸을 감싸고 그 위에 배낭을 메어 침낭을 고정 시킨 후걷기 시작했다. ​ 앞쪽에서 헤드랜턴 불빛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 외로움을 덜어주었다. 초행길이라 휴대폰으로 지도를 봐가며 그 빛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씩 옮겼다. 장갑을 두개를 끼고, 이중.. 2022. 11. 15.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8 Camp 2(Nido de Condores) ​ ​ ​ 얼굴은 진작에 다 타고 터버렸다. 이틀째 되던 날 정상을 올랐다 내려오던 여자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 흙먼지에 더러워진 얼굴에 바셀린을 듬뿍 발랐다. 찝찝했지만 그래도 얼굴의 당김은 덜해서 좋았다. 고산증이 오고나서 몇일간 잘 먹지 못한것이 발목을 잡았다. ​ 몸을 움직여 캠프 3까지 가보려했지만 도저히 움직여 지질 않아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 내일 칠레 아저씨처럼 캠프2에서 새벽에 시작해 정상을 올랐다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누웠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물을 받아 라면을 끓였다. 먹고는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며 하염없이 누워 잠들길 기다렸지만 잘 오질 않았다. ​ 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까? 영리하게 하고 있는걸까? ​.. 2022. 11. 15.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6,7 Day 6 ​​ 플라자 데 뮬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캠프 2의 밤은 상당히 추웠다. 있는 옷을 다 껴입고 잤는데도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다. 특히 발이 시려 웅크리고 웅크려 번데기처럼 말아 자는데도 30분이 마다 깨야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도저히 몸이 움직여주지를 않아 캠프 2에서 하루 더 그냥 쉬기로 했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 텐트를 돌아 다니며 여유분 장비가 있냐고 물어보지만 택도 없다. 정말 혹시나 해서 물어봤지만 역시나 였다. 빌리는 동안 7,000m 산에 오면서 장비도 안챙겨왔냐고 혼나기도 했다. 무지해도 이렇게 무지할 수가 없다. ​ 특별한 고산증은 없었지만 식욕을 잃고서 회복을 하지 못해 잘 먹지를 못했다. 억지로라도 먹으려 해도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았.. 2022. 11. 15.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5 플라자 데 뮬라 → 캠프 1(캐나다 캠프) → 캠프 2(니도 데 콘도레스) ​ ​ ​ 아침에 눈뜨자마자 메디컬 체크를 했더니 산소포화도가 82였다. 몸이 나름 고산에 적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의사는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니 조심히 다녀오라며 응원해주었다. 더 이상의 메디컬 테스트는 받지 않고도 올라갈 수 있었다. 통과 후에도 추후에 컨디션이 안 좋다면 가서 확인을 받고 의사에게 상담 받을 수 있었다. ​ 텐트와 침낭을 싸고 필요 없는 짐들은 포터 천막에 맡기고 길을 나섰다. 한번 가본 길이라 그런지 좀더 마음이 편했다. 조급한 마음은 없애고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올랐다. ​ ​ 2시간이 지나 캠프 1(캐나다 캠프)에 도착해 에너지 보충을 위해 물을 마시고 빵과 초콜렛으로 배를 채웠다. 그래도 이틀.. 2022. 11. 15.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4 플라자 데 뮬라(Plaza de Mula) ​ ​ ​ 플라자 데 뮬라는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얇은 매트 하나만 챙겨간터라 새벽에 추워서 깨기보다는 바닥에 있는 작은 돌들에 등이 베겨서 자꾸 깼다. 더 자려했지만 이상하게도 쉬는 날은 잠이 오질 않았다. ​ 9시에 일어나 4일만에 양치를 했다. 게을러서 그런거겠지만 등산 이외의 일은 움직이기도 싫을만큼 피곤하고 귀찮았다. 플라자 데 뮬라에서는 5 달러에 상업 등반회사가 설치 해놓은 수도와 화장실 그리고 텐트 자리까지 포함해서 쓸 수 있었다. 따뜻한 물에 샤워도 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의 의욕은 생기지 않았다. ​ 고산증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아 틈만나면 물을 마시고 포터들 천막에 들러 같이 밥먹고 얘기도 나누었다. 캠프에서 캠프까지 짐을 날러주는데 .. 2022. 11. 15.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3 Plaza de Mula → C1(Canada Camp) → C2(Nido de Condores) → C1 → Plaza de Mula ​ ​ ​ 바람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니 바람이 불지 않았다. 유비무환이 아니라 준비를 하고 있으면 별일이 그냥 안생기는거 같다 ㅋㅋ 준비를 안하면 그냥 기습 공격을 하는것 같은.. ㅋㅋ ​ 밤새 고산증으로 끙끙 앓으며 자야했기에 하루 쉴까 생각하다가 고산에 적응도 좀 더 하고, 음식물도 좀 옮겨 놓을겸 캠프2(니도 데 콘도레스)까지 가기로 했다. ​ 계산을 해보니 오늘 캠프2 갔다가 내려와 베이스 캠프에서 자고(Day 1), 내일 하루 쉬고(Day 2), 다음날 캠프2 올라가고(Day 3), 그 다음날 캠프3까지 식량을 옮겨놓고 내려와 캠프2 에서 자고(Day 4), .. 2022. 11. 15.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2 Confluencia → Plaza de Mula ​ ​ ​ 밤새 바람이 미친듯이 불더니 텐트폴이 거짓말 안보태서 머리까지 닿았다. 다녀온 사람들의 블로그 중에 한 사람은 텐트폴이 부러져버렸다는 이야기도 봤었는데 직접 겪어보고 나니 실감이 났다. 다행히 폴은 부러지지 않았다. 문제는 바람에 모래가 텐트안으로 들어와 머리에도 난리가 났고, 짐들 모두 모래 투성이가 되었다. 그제서야 상업 등반팀들이 돌을 얹어 바닥까지 외부텐트를 붙여서 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8시간을 걸어야 하는 나름 긴 하루라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 ​ ​짐들에 낀 모래들을 다 털어내고 짐을싸고 떠날 준비를 마쳤다. 계획은 고소적응을 위해 프란시아 캠프도 다녀오려고했는데 새벽의 바람을 맞고 나니 최대한 빨리 다녀와서 내려오는..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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