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등산'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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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88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남미 최고봉 셀프 등반 Day 1 Mendoza → Horcornes Entrance → Confluencia ​ ​ ​ 아콩카과는 눈과 추위로 11월에서 3월까지만 등반 가능하다. 벌써 2월 중순이 다 되어가 최대한 빨리 가야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퍼밋은 받았지만 쿠바에서 칠레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며칠 전부터 종아리에 혹이 생기더니 이쑤시개로 찔러보니 고름은 안나오고 더 커지기만 했다. ​ 그냥 갈까 싶기도 했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거 같은 기분이 들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표피낭종으로 추정됐다. 낯선 이국땅에서 말도 안통하고, 병원비도 비쌀까봐 걱정되서 검색해보니 아르헨티나는 병원비가 무료라는 말에 들르기로 했다. 무료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이 미어터졌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내 이름이 호명됐다. ​ 구글 번역기를 써가며 표피낭종.. 2022. 11. 15.
[아르헨티나(Argentina) 아콩카과(Aconcagua) 등반] 셀프 등반 개요 및 준비 아콩카과(Aconcagua) ​ 아시아의 에베레스트, 북아메리카의 매킨리, 유럽의 엘브루즈,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남극의 빈슨 매시프,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 그리고 남미의 아콩카구아, 7개 대륙을 대표하는 7개의 최고봉들을 합쳐 세븐써밋이라고 부른다. ​ 그 중 아콩카구아(6962m)는 남미 대륙 7000km를 뻗어있는 안데스 산맥의 대장봉, 남반구 최고봉, 아메리카 최고봉으로 타이틀이 많은 아르헨티나에 있는 사화산이다. 칠레와의 국경에서는 15km 떨어져있지만 아르헨티나 영토내에 있다. 남아메리카 원주민 언어인 케추아어로 경외할만한 산이란 뜻도 바위 파수꾼, 하얀 파수꾼이라는 의미도 있다. ​ 등정은 1883년 서북쪽 능선으로 정상에 도전한 독일인 파울 귀스펠트가 6500m까지 이르렀고, 1897년 .. 2022. 11. 15.
[쿠바, 피코 투르키노(Pico Turquino) 트레킹] 쿠바의 최고봉, Day 3 Aguada de Joaquin → Pico Turquino → Las Cuevas → Santiago de Cuba ​ ​ ​ 탄산을 그렇게 마셨음에도 새벽에도 목이 말라 몇 번을 깼다. ​ 아침 일곱시 쯤 일어나 출발했다. 출발 전에 아저씨는 산을 넘어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하니까 나 혼자가도 된다고 하니 뭐라뭐라 말했는데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같이 가도 될것 같아서 둘이 길을 나섰다. ​ ​ ​ 오늘도 열대우림을 걸었다. 피코 투르키노는 사실 재미는 좀 떨어지는 산이었다. 계속 숲 속을 걷다보니 보는 풍경이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 ​ ​ ​ 숲 속을 벗어나자 아저씨는 잠시 세우더니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이라고 했다. 정상에서 바라볼 풍경을 생각하니 조금 힘이 났다. ​ 산장에서 3.6km.. 2022. 11. 15.
[쿠바, 피코 투르키노(Pico Turquino) 트레킹] 쿠바의 최고봉, Day 2 Santo Domingo → Alto de Naranja → Aguada de Joaquin ​ ​ ​ ​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혼자서 등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가이드와 동행이 의무라고 했다. ​ 개똥같은 얘기에 가이드는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 하니 가이드는 지금 여기서도 구할 수 있지만 피코 투르키노 봉 앞 4km에 있는 첫날 산장인 Aguada de Juaquin에는 잘 수 있는 사람이 20명으로 한정되서 오늘은 인원이 다 찼으니 내일 다시 오라며 예약은 공원 앞에 있는 호텔 Villa de Santo Domingo에서 하라고 했다. ​ ​ 호텔로 찾아가 직원이랑 얘기하니 내일은 자리가 있고, 114꾹(한화 135,000원)에 입장료, 차량, 숙박, 저녁식사,.. 2022. 11. 15.
[쿠바, 피코 투르키노(Pico Turquino) 트레킹] 쿠바의 최고봉, Day 1 Santiago de Cuba → Bayamo → Bartolome Baso → Providencia → Santo Domingo ​ ​ ​ 피코 투르키노는 산도 산이지만 가는 법이 문제였다. ​ 물론 산티아고 데 쿠바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서 갈 수 있지만 1박 2일에 30만원이 넘는 돈을 줘야해서 부담이었기에 혼자서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쿠바에 등산을 하러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정보도 거의 없었다. 그럴땐 항상 지도를 보고 큰 마을 위주로 이동하면 됐다. 지도에는 Bayamo, Bartolome Baso가 큰 도시로 보여 Viazul 버스 터미널로 가니 Bayamo로 일단 가면 될 듯 했다. ​ 전날 Bayamo로 가는 버스를 예약 후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2시간이 걸려 Bayamo에 도.. 2022. 11. 15.
[쿠바, 피코 투르키노(Pico Turquino) 트레킹] 쿠바의 최고봉, 개요 쿠바, 쿠바의 최고봉 피코 투르키노 ​ 쿠바는 사회주의, 분노의 질주, 시가, 올드카, 아바나 클럽, 체게바라 등의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있는 나라이다. 쿠바 전체는 체게바라의 고국인 아르헨티나보다 체게바라의 사진이나 기념품이 많고, 카리브해의 진주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바닷가와 휴양지가 많이 있다. 체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기념관이나 박물관도 많아 이런것들만으로도 여행하기에 충분한 쿠바이지만 가이드북에 소개된 쿠바의 산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 'Pico Turquino' ​ 1974m의 쿠바 최고봉, 피델의 고향으로 유명한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200km가 떨어진 산으로 쿠바의 남동쪽에 위치한 Gran Parque Nacional Sierra Maestra에 속해있다. 바티스타에 대항해 피델 .. 2022. 11. 15.
[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ay 3, 악마의 재단, Pulpito del Diablo 엘 꼬구이 트레킹 마지막 날이었다. ​ 첫째날, 둘째날은 그래도 아침에 흐렸다가 점점 맑아졌는데 엘 꼬구이의 마지막 선물인지 아침부터 미친듯한 화창함을 선사해주었다. ​ 만년설이 있다보니 오늘 뿐만이 아니라 엘 꼬꾸이에서는 계곡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물이 얼마나 맑고 투명한지 해외 산도 참 많이 다녀봤는데도 최상급의 계곡물이었다. ​ ​ ​ ​ 몇개의 호수를 넘어 Pulpito del Diablo에 점점 가까워지는가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이드가 Pulpito del Diablo까지는 못가겠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황당할 수가... ​ '아 마지막 날이라고 또 이렇게 뻐팅기네...' 하는 생각에 일단 달랬다. ​ 너는 오고싶을 때 올 수 있는 곳이라서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귀한 기회이고 다시는 없을 .. 2022. 11. 15.
[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ay 2, Laguna Grande de la Sierra & Concavo 오늘은 호수와 빙하는 보러 가는 날 역시나 오늘도 이른 새벽에 가이드가 깨워서 눈을 떴다. 그의 오토바이에 매달려 찬바람을 뚫고서 도착할 수 있었다. ​ 엘꼬꾸이 산맥은 분위기가 거의 비슷했다. 고산에 잔뜩 핀 루벨리아​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부와 엘 꼬꾸이에 사는 원주민과 합의가 되지 않아서 산에서 캠핑은 불가해서 이렇게 하루 하루 왔다 갔다 산을 나눠서 봐야했지만 그래도 입장이 가능했기에 다행이었다. ​ 엘꼬꾸이에는 퓨마도 사는 모양이었다. 퓨마를 조심하라는 안내 표지판에 살짝 긴장감이 돌아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걱정하지말라는듯 웃어보였다. ​ 우리나라에는 산에서 야생동물을 만나는게 참 어렵지만 미국, 남미에서는 산에 퓨마도 살고있어 종종 사람들이 트레킹하다가 물려 죽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하기도 한다. .. 2022. 11. 15.
[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ay 1, Divino Nino 이른 새벽 가이드가 깨워 눈을 떴다. 안타깝게도 그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않고 기록도 해놓지 않았다. ​ 전날 짐을 챙겨놨기에 간단히 옷만 갈아입고 나왔더니 어머니께서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해놓았다. ​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그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 새벽 공기를 맞으며 달렸다. 얼마나 추운지... ㅋㅋ ​ 국립공원 입구에는 작은 관리소가 있었고 출입을 위한 퍼밋 검사를 했다. 콜롬비아는 왠지 허술할거라는 생각과는 달랐다. ​ ​ 역시 고산이라 그런지 루벨리아 나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원래라면 하루정도는 고산에 적응하기 위해서 너무 높지않게 산에 올라 고소에 적응을 하는데 가져온 돈이 적다보니 우리는 그냥 하루만에 4,000m 이상의 Divino Nino로 향하기로 했었다. ​ 참고로 Divino는 영.. 2022. 11. 15.
[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1, 엘 코쿠이를 향해 출발 남미 대륙 남북으로 7,000m나 길게 뻗은 안데스 산맥의 콜롬비아 파트를 보고싶었다. ​ 엘 코쿠이 트레킹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거의 전무하다보니 무작정 은진이와 산힐(San Gil)에서 소가모소로 왔다. 엘 코쿠이를 가기 위해 그나마 산힐에서 소가모소로 오는 편이 가장 가까웠다. ​ 트레킹이라면 신물이 난 은진이는 이번에도 그냥 집에서 쉬면서 트레킹 다녀오는 나를 기다리겠다고 했고 소가모소 버스 터미널에 가니 두이따마(Duitama)에 가면 엘 코쿠이(El Cocuy)로 가는 버스가 있을 거라고 했다. ​ 그렇게 은진이를 남겨두고 엘 코쿠이를 향했다. ​ 소가모소에서 밤 버스를 타고 두이따마에 도착해 한,두시간 기다린 뒤 엘 코쿠이 행 버스에 올라탔다. 험난한 산길을 달리다보니 작은 버스는 밤새 흔.. 2022. 11. 15.
[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개요 엘 코쿠이(Cocuy) ​ 스페인어에서 'C' 발음은 'ㅋ'가 아닌 'ㄲ' 발음이 난다. 그래서 콜롬비아에 가면 엘 코쿠이가 아닌 엘 꼬꾸이로 부른다. 정식 명칭은 시에라 네바다 델 엘 쿠고이 국립공원(Sierra Nevada del Parque Nacional El Cocuy : Cocuy National Park)으로 해발 5,000m가 넘는 고산의 빙하 덩어리는 길이 30km 너비 5km로 남북으로 뻗어있으며 이를 호위하는 눈 덮힌 만년설 봉우리가 25개나 포진하고있다. ​ 원래는 5~7일 산에서 숙박을 하며 완전 종주가 가능했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2017년부터는 당일 트레킹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 한가지 트레커가 공원을 통과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엘 코쿠이 국립공원이 분포된 .. 2022. 11. 15.
2018 멕시코,네바도데톨루카[멕시코, 네바도 데 톨루카(Nevado de Toluca)] 멕시코 화산 트레킹 트레킹을 참 좋아하는 관계로 멕시코에서도 산에 갈 만한 곳이 있게 찾아 보았다. ​ 멕시코 시티 인근의 4,690m의 휴화산인 네바도 데 톨루카(Nevado de Toluca), Nevado는 눈 덮인 이란 뜻이고, Toluca는 지명을 말한다. 번역하자면 톨루카의 눈덮인 화산 정도가 되겠다. ​ 가는법 ​ 일단은 멕시코 시티에서 톨루카를 향했다. 멕시코 시티에서 톨루카는 60km 정도 떨어져 있고, 톨루카에서 네바도데 톨루카도 다시 50km 정도 떨어져 있다. ​ 에어 비앤비로 톨루카에 숙소를 잡고 숙소 주인에게 가는 법을 물어보았다. 숙소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하는데 그녀의 말을 듣고 아침에 길거리를 나가서 사람들에게 스페인어도 할 줄 모르는데 네바도 데 톨루카만 말하니 난감해했다. 그래.. 2022. 11. 15.
[인도, 쿠아리 패스(Kuari Pass) 트레킹] Day 2 생각해보면 히말라야가 인도와 네팔을 양분하고 있지만 트레킹은 네팔이 성지처럼 여겨진다. ​ 네팔에는 ABC, EBC, 라운드 트레킹 등 트레킹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아마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네팔에도 수많은 트레킹 장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세상에 되도록 많은 산들을 다 보고 싶은데 인생의 유한함이 아쉽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이드는 포터는 텐트를 지키고 둘만 쿠아리 패스를 다녀오자고 했다. ​ ​ 날은 흐렸다. 산에 가면 기왕이면 맑은 하늘 아래 산들을 사진 찍는 것이 좋은데... ​ ​멀리 보이는 산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것이 산행의 기쁨이 아닌가 싶다. 저 봉우리가 뭐고, 저 봉우리가 뭐고 가르쳐 주는데 이름이 어려워 들어도 1초만에 다 까먹어 버린다. .. 2022. 11. 15.
[인도, 쿠아리 패스(Kuari Pass) 트레킹] Day 1 쿠아리 패스는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주류의 트레킹 코스이다. 해외 여행을 다닐 때 가이드북은 론니 플래닛을 이용했는데 우타라칸드 주에 괜찮은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 안내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조쉬마트로 향했다. ​ 2월달은 트레킹 비수기였다. 마을 안의 아웃도어 회사를 있는대로 다 찾아가 물어보니 쿠아리 패스 트레킹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곳도 있었고 가격을 높게 부르는 곳도 있었다. 제일 저렴하게 부른 가게에서 깎고 또 깎아 1일에 3,000루피로 2일간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 2인일 경우 한 사람당 2,000루피로 가격은 내려가는데 사람을 좀 모아서 가볼까도 싶었는데 비수기의 마을에는 외국인을 볼 수 없었다. ​ 아침에 회사 앞으로 가니 지프차 한대와 나와 함께할 친구들 2명이 있었다. ​ 가파.. 2022. 11. 15.
[네팔 Last Resort 번지 점프] 세계 3대 번지점프 세계 3대 번지점프 ​ 1.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의 번지점프 2. 뉴질랜드의 카라와우 강의 번지점프 3. 네팔까지 세계 3대 번지점프 ​ 네팔 번지 점프는 높이가 200m정도로 세계 3대 번지점프로도 유명하다. 세계 3대 번지점프가 높이로 봤을 때 제일 높은 것은 아니다. 다만 높이가 높다고 해서 3대 번지점프는 아니고 주변의 풍경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아프리카 번지점프는 2010년에 해봤는데 그 이후에 2016년에도 네팔에서도 할 기회는 있었는데 사실 겁이 나서 못하다가 이번에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을 온김에 과감히 도전! 카트만두에서는 버스를 타고 4~5시간 거리에 떨어진 Last Resort라는 곳으로 이동한 뒤 도착해서 점심 전에 1차로 하고 점심을 먹고 나머지 사람들하고 버스를 타고 다.. 2022. 11. 15.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Day 12, 쿰부 히말라야 안녕 남체 바자르 → 조르살레 → 몬조 → 팍딩 → 루클라 ​ ​ ​ 항상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 하는 아쉬움과 섭섭함이 자리잡는다. ​ 12일이라는 꽤나 긴 시간의 트레킹을 하며 문명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샤워, 따스한 잠자리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고 익숙하고 편안했던것들이 없어지면 내가 얼마나 변하게 되는지 볼수도 있었다. 하지만 문명에 들어오는 순간, 고마움보다는 당연함이 또 마음속에 들어서게 된다. ​ 다시 문명세계로의 귀환을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 ​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남체 장이 들어섰다. 가격을 보니 내가 산에서 사먹었던 것들이 이렇게 싼 것들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포카라에 도착해 대형마트에 가니 그렇게 남체에서 싸다고 느낀것들마저도 그렇게 싼.. 2022. 11. 15.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Day 11, 다시 남체로 페리체 → 소마레 → 팡보체 → 디보체 → 텡보체 → 캉주마 → 남체바자르 ​ ​ ​ 중력에 순응하다보니 내려가는길은 그냥 훨훨 날아다닌다. 그리곤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한 희열감이 느껴진다. 첫날 한국 아저씨들이 쓰리패스 마치고 내려간다고 열심히 한번 해보라고 하던 그 말투에서 뭔가 승리자의 여유가 느껴졌었는데 아마도 이것인가보았다. 오늘 거리상으로 꽤나 긴 거리인데 내리막이다보니 부담은 적었다. ​ ​ 어느덧 소마레에 도착해서 마스코트 애기 사진도 한컷 찍었다. 여전히 잘 지내고 있었다. 소마레에서 처음으로 셰르파 티를 마셔봤는데 버터에 홍차를 넣은 짜이 느낌이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 가르마는 우리가 다 지나온 길이라고 했는데 여길 내가 지났었나? 전혀 보지 못했던 길을 다시 걷는 것 같았다... 2022. 11. 15.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Day 10, 칼라파타르 그 천상의 절경 고락셉 → 칼라파타르 → 고락셉 → 로부체 → 페리체 ​ ​ ​ 트레킹을 오기전에는 뭐든지 이해해줄수 있을거 같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줄 수 있을거 같아 싸울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곁에 있는 사람의 말투에, 얼굴표정에도 민감해지는 나 자신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 어제 EBC지나며 힘들어하며 짜증이 벤 은진이의 얼굴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난듯하다. 이번이 두번쨰 싸움이었다. 그러면 일단 몇시간 대화를 안하는데 이렇게 힘든곳을 같이 와준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왜 더 많이 바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 콩마라 패스를 지날 때에는 촐라 패스, 렌조라 패스 못할것만 같았는데 쿰부 히말라야의 쓰리패스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 때가 아니면 언제 해볼 수 있겠냐 하는 생각.. 2022. 11. 15.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Day 9, 드디어 EBC 로부체 → 고락셉 → EBC → 고락셉 ​ ​ ​ 드디어 EBC로 가는 날이다. 가르마는 EBC는 볼게 없다고 안갔으면 했는데 사실 볼게 없어도 기념비적인 곳은 아무렴 가봐야지. 우리는 또 한번도 못봤으니 당연히 가봐야했다. ​ 고락셉까지는 그리 멀지 않으나 조금 가팔랐다. 길이 이제는 많이 메마르고 황량하다는 느낌이 많이들었다. 에베레스트 써밋 등반 시즌이 시작되서 그런지 엄청난 수의 야크들이 물자를 나르고 사람들도 엄청 많아졌다. ​ 짐을 한번 나른 야크들은 또 다시 아래로 갔다. 야크들도 힘이들어 쉴 때도 있고 말을 안들을 때가 있는데 야크몰이꾼들이 돌던지고 채찍질할 때 뭔가 맘이 짠했다. ​ 오르막에서 뒤돌아본 광경 이제는 정말 산이라는 느낌보다는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기 전의 관문이라는 느낌마저 .. 2022. 11. 14.
[네팔 트레킹, 쿰부 히말라야] Day 8 휴식 로부체 ​ ​ ​ 어제 14시간 산행의 무리로 로부체에서 하루 쉬기로 진작에 생각했으나 밤새 추위에 떨다보니 하루하루 체력이 급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고도가 높아진다는게 정말 무서웠다. ​ 고도가 5000m가 되면 공기중 산소가 평지에 비해 50%밖에 없다고 한다. ​ 예전에 소설 은교로도 유명한 박범신의 촐라체를 읽었었는데 뭐 이래 이빨을 까나 했었는데 이제서야 흠 장난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막상 쉬다보면 생각보다 할것도 없고 오히려 지루하다. 그래도 이 휴식이 좋았다. 휴식은 언제나 시간이 빨리 지나 내일 또 떠날 생각을 하니 조금 걱정이 됐다. ​ 로부체의 얼굴 ​ 좀 쉰 뒤 핫샤워 10L 바게쑤에 5천원돈이었는데 우리나라 목욕탕 생각하면 너무 비싼데 하고나면 천국이었기에 과감하..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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